유쾌만발 '잘못된 만남'

▲ 영화 '위험한 사돈'
마이클 더글라스가 이번엔 코미디 영화에 도전했다.

미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우는 커크 더글러스의 아들인 마이클 더글라스는 카리스마적인 연기로 배우로서의 역량을 인정받고 있으며, 수십편의 영화를 기획·제작한 다재다능한 영화인이다. 폴 베호벤 감독의 '원초적 본능'에서는 샤론 스톤과 호흡을 맞춰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 줬으며 '대통령의 연인'에서는 부드럽고 자상한 연기, '더 게임'에서는 오만하고 이기적인 증권중개인 역으로, '퍼펙트 머더'에서는 아내를 살해하려는 독선적인 남편역 등 폭넓은 연기세계를 보여 줬다. 올해 '원더 보이즈'로 비평가상 수상 및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한 마이클 더글러스.
그런 그가 이번엔 코미디라는 다소 의외의 장르에 출연한 것.

카리스마 넘치는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화려한 변신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벌써부터 국내 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미 CIA 소속 최고의 비밀요원 스티브는 신분을 위장하고 완벽한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허구한 날 전 세계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느라 가정엔 소홀해 아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래서 아들 마크의 결혼식 일정만큼은 꼭 챙기려고 하지만 조사하던 핵잠수함의 거래일이 결혼식 날짜와 겹쳐 버렸다.

한편, 마크의 신부 멜리사의 아버지 제리는 소심한 성격의 무좀전문의.

항상 허리춤에 차고 있는 벨트가방 속에는 삐삐, 간식용 쿠키에 호신용 경보기까지 소지하고 다닌다. 그러나 하나밖에 없는 딸에 대한 사랑은 각별해 손수 결혼식 준비를 다 한다. 하지만 복사기 매매업자라는 사돈의 행동이 영 의심스럽다.

제리는 스티브의 수상한 행동에 그를 매춘 알선업자로 오해하고 결혼을 취소하려 하지만, 도리어 사건에 휘말려 의도하지 않은 활약상을 펼치게 된다. 스티브의 계략으로 '굵은 코브라'가 되어 거래인을 상대하고, 제트기에서 낙하산을 타고 뛰어 내리는 등 팔자에 없는 모진 일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다가오는 결혼식, 진짜 엄청난 일이 두 사돈을 기다리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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