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숨은일꾼]이경란씨 중촌동 철도변에 아이엘스쿨 설립 … 체험지원·장학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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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중구 중촌동 호남선 철도변은 일명 ‘미나리꽝’으로 지역의 대표적인 우범지대였다.

2006년에 이 부지를 구입해 아이엘스쿨(구 피자2001체험학교)를 신설한 이경란(51·여) 교장은 본관 실습건물과 별관 이벤트홀, 대형 주차장 시설까지 갖춰놓았다.

앞으로 중촌동 근린공원이 들어설 예정인 이 곳에 피자체험학교를 세운 이 교장은 동네 분위기를 바꾸는 한편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피자 만들기 무료 체험기회와 장학금 지급 등의 선행을 통해 지역사회를 밝게 바꾸는 데 기여해왔다.

이 교장은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는 곳으로 사회와 더불어 나누면서 살아야 한다”며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이 교장은 매월 4월 19일 장애우의 날에 원명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피자 만들기 체험행사를 갖는가 하면, 5000만 원으로 대전시미술협회와 그림그리기대회를 열어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에서도 정기적으로 불우청소년을 위해 체험을 지원한다. 이 교장은 이웃돕기로 많은 상을 받았지만 밝히기를 꺼려한다. 사실 이 교장은 대표적인 향토기업인이다. 1995년 은행동 성심당 옆에서 ‘피자 2001’이라는 브랜드로 가게를 연 후 현재 전국에 70여 곳의 체인점을 운영중이다.

2005년부터 IL(아이리스 꽃으로 행복을 상징하는 꽃말)스쿨을 피자체험학교의 국제적 브랜드 명칭으로 사용하면서 몽골MIU국제대학과 일본, 중국과 청소년문화교류협정을 체결해 방학기간에 매년 2차례씩 정기적으로 학생들이 방문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수 오동도의 어린이들이 수학여행을 오기도 하고, 호남과 경기도 지역에서 당일치기로 체험여행을 온다.

대전지역에서는 각급 유치원과 학원, 초·중·고에서 오고 직장, 경찰서 등 기관·단체에서도 연말이나 특별한 날 직원과 가족 단합대회를 위해 찾아온다.

피자체험학교에서는 1회 400여 명이 피자와 쿠키만들기를 동시 체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우범지역이었던 중촌동 철도변 미나리꽝이 한 사업가의 헌신과 노력에 의해 대규모 문화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 교장은 올해 중국 강소성 양주시에 피자2001이라는 이름으로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중국대륙에 한국 피자의 맛을 선보일 예정이다.

3년 전부터 체험단을 보내온 양주시가 중국 전역의 체인화는 물론 현지에 피자체험학교를 정식으로 제안해 교육법인으로 이달 중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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