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엄마 젖을 먹입시다.'

유니세프(UNICEF·국제연합아동기금)가 정한 세계 모유 수유 주간(8월 1~7일)과 함께 이달 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대전·충남지역에서도 '모유 수유 캠페인 및 세미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전지역에서도 동구보건소 직원 및 모유 수유 회원들이 중심이 돼 지난 14일 '엄마젖 먹이기 캠페인'을 펼친 것을 비롯해 매월 모유 수유 엄마들을 위한 강좌가 동구와 유성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등 모유 수유에 대한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대전시 동구보건소 고미애(53) 모유 수유 전문가는 "출산 직후부터 2∼3일 동안에 먹이는 진하고 투명한 황색을 띤 초유는 아기에게 대단히 좋은 최상의 영양식"이라며 "아이를 위해서 초유는 반드시 먹여야 한다"고 권장했다.

◆모유 수유의 좋은 점

모유 수유의 장점은 우선 경제적이라는 점에 있다.

엄마 젖을 먹이면 분유나 수유기구 구입비가 들지 않으며, 분유를 타고 기구를 씻고 소독하기 위한 연료나 물도 소모하지 않아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출생 직후부터 6개월 동안 엄마 젖을 먹이면 분유를 먹이는 것보다 약 61만8300원 이상의 비용이 절약된다.

또 일반적으로 모유를 먹는 아이의 IQ가 인공유로 양육한 아이보다 10정도 높다는 것이 한 연구 결과에 의해 증명됐을 정도로 아이의 두뇌발달에 좋다는 점이다.그뿐만 아니라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는 분유를 먹고 자란 아이에 비해 정서적인 면에서 훨씬 좋다는 것도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있다.

그리고 모유 속 면역물질은 질병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해 주고 알레르기성 질환을 예방해 주는 등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모유가 분유에 비해 월등하다는 것도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직장인 모유 수유 10계명

서울아산병원이 세계 모유 수유 주간을 맞아 발표한 직장 여성을 위한 '모유 수유 10계명'은 다음과 같다.

1. 모유 수유에 대한 확신과 열정을 갖는다.
2. 임신 중 모유 수유를 계획하고, 준비는 남편 및 가족과 함께한다.
3. 출산 후 최대한 일찍 엄마 젖을 먹인다.(유니세프 권장사항 : 30분 이내)
4. 출산 직후부터 엄마와 아기가 같은 방에 있도록 한다.
5. 아기가 원할 때마다 수시로 먹인다.
6. 보리차를 포함해 엄마 젖 외에 다른 음식은 먹이지 말고, 다른 빨 것도 물리지 않는다.
7. 착유방법을 결정하고 연습하는 등 출근 준비는 2주 전부터 한다.
8. 아기를 돌봐 줄 사람을 미리 정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9. 퇴근 후와 휴일 등 집에 있을 땐 엄마 젖을 직접 먹인다.
10. 회사에 모유를 수유한다는 것을 당당히 알리고, 동료들의 협조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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