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간부공무원 잠적

천안시 간부 공무원이 관급공사 자재 납품과 관련 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천안시 J모 과장은 2000년 상수도사업소에 근무하면서 조달청 및 기계공업협동조합을 통해 알게 된 입찰정보(공급가액)를 J기계 사장 한모(49)씨에 알려주고 그 대가로 한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천안시가 발주한 하수종말처리장 공사에 기계 자재(관급) 수억원을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는 뇌물공여 혐의로 지난 12일 검찰에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씨로부터 금품수수 액수와 시기 등 관련 기초 사실을 확인한 데 이어 수사가 시작되자 해외로 잠적한 J과장에게 귀국을 종용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에 앞서 압수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J기계 및 수도사업소 등 관련부서에서 계약관련 서류 일체를 넘겨받아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 중에 있다.

검찰은 하수종말처리장에 필요한 관급자재 납품과정을 둘러싸고 진정이 접수되는 등 잡음이 일자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비리를 포착 2개월여 전부터 내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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