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안양 상대 '목타는 1승사냥' 출격

대전 시티즌 자주빛 전사들의 질주가 다시 시작된다.

올스타전으로 10일간 휴식을 취한 2003 삼성 하우젠 K-리그가 20일 다시 속개되는 가운데 대전 시티즌은 이날 오후 7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안양 LG와 경기를 벌인다.

대전은 18일 현재 38승점(10승8무8패)으로 전남 전북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밀려 7위에 처져 있다.

상대팀 안양은 41승점(15승6무5패)으로 성남(55승점) 울산(51승점)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양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지만 대전에게는 더욱 그렇다.

대전은 3라운드에 들어서 1승2무1패로 그리 비관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안양전 경기결과에 따라 포항에 7위 자리를 내주거나 아니면 중상위권에 재진입하게 된다.

올 시즌 양팀은 2전 2무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역대 전적에서도 8승9무8패로 호각지세이다.

대전은 안양전에서 팀의 기본 포메이션인 4-3-3을 선보일 예정이지만 원정경기임을 감안, 3-5-2 포메이션을 섞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대전은 4-3-3을 쓰다가 3-5-2로 변환, 스리백 시스템을 간헐적으로 사용해 양 윙백의 오버래핑을 자제하며 공격 가담을 줄이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가세, 수비 강화에 치중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은 김은중, 김종현, 한정국, 알렉스 등 공격수들이 건재하고 울산에서 영입한 브라질 용병 알리송을 후반에 조커로 투입, 빠른 스피드로 득점 찬스를 노린다.

주전 수비형 미드필드에 김영근, 김정수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겼지만 브라질 용병 호드리고의 경기감각이 살아나 기대를 걸고 있다.

안양은 이을용이 가세한 뒤 3경기에서 2승1무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데다 휴식기 동안 이을용과 브라질 출신 마리우 등이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만만치 않은 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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