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축제' 국제행사 기틀 마련

▲ 천수만 철새기행전 김원균(왼쪽) 위원장이 올 식목일 행사에 앞서 각종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모습.
"철새축제의 핵심은 사람과 철새가 어우러져 자연과 하나되는 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축제기간에 모든 행사는 탐조객 위주가 아닌 새들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절대로 새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는 10월 25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개최되는 `2003 천수만 철새기행전 위원회 김원균(서산시 산림조합장·사진) 위원장의 하루는 벌써부터 짧기만 하다.

위원회는 지난 12일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오는 10월 24일 오후 2시에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서 개회식을 갖고 축제를 시작키로 의견을 모으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위원회는 현재 활동 중인 위원 이외에 부석면 5개 지역 이장단 임원들과 농민회 등 시민단체 대표들을 추가로 위원으로 위촉키로 했다.또 위원회는 9월 중에 총회를 열어 철새 기행전의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보다 내실 있는 축제를 위해 혼신을 다하기로 했다.

"철새축제는 지역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세계적 행사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한 김 위원장은 "축제를 계기로 지역의 농수산물을 브랜드화해 소외된 지역주민들의 소득향상과 생태자원의 중요성을 심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를 통해 민·관·기업이 함께하는 행사로 대화합의 기틀을 마련, 환경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김 위원장은 "밤낮 없이 준비에 여념이 없는 관계 공무원과 추진위원들이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천수만 A·B지구는 청정지역으로 인정받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은 무공해 식품으로 인기를 얻게 된다"며 "현재 부석면 등 지역의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천수만 철새기행전에는 총 7만2500여명의 탐조객이 다녀가는 등 생태환경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한 김 위원장은 "철새축제는 국내 최초로 철새를 주제로 마련돼 철저한 자연체험과 학습 위주의 행사로 진행돼 환경의 중요성을 재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번 축제기간에는 가창오리 국제 심포지엄 등을 통해 국제 전문가 집단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저공해지역 철새도래지 쌀 홍보 및 판매, 어리굴젓과 생강한과 등 지역 특산물의 판매에도 발 벗고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의 경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철새 휴식처 제공을 위해 무논을 조성하고 볏짚 태우기 자제, 논갈이 시기를 조정하는 등 시민들의 의식전환에 도움이 되는 만큼 올해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차원 높은 축제로 승화시키겠다"며 "축제장 내 출입을 효과적으로 통제해 철새에게 최적의 서식환경을 제공하면서 축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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