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 상승 기대심리 작용 지주들 땅 움켜쥐고 안팔아

행정수도 이전계획으로 토지가격이 급등한 데다 상승 기대심리까지 작용하면서 천안교육청이 신설학교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천안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부터 2006년까지 총 20개 초·중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나 이 중 7∼8개교 부지만 확보됐을 뿐 나머지 학교는 부지확보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 가운데 두정초, 성성초, 불당초, 서당초, 수곡초, 불당중 등 6개교는 남여공학 36학급 규모로 내년 3월 개교를 위해 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2005년 이후 개교 예정인 10여개 학교는 부지로 포함된 토지소유주들이 교육청측이 제시한 감정가와 달리 실거래 가격을 요구하고 나서 부지매입이 늦어지고 있다.

심지어 교육청 직원이 토지매입을 위해 토지소유주를 만나려고 서울까지 방문, 매입을 시도했으나 워낙 높은 가격을 요구해 실패하는 경우도 벌어지고 있다.

2005년도 신설 예정학교는 ▲용소초(36학급) ▲영성초(36학급) ▲양지초(24학급) ▲신흥초(36학급) ▲삼거리중(36학급) 등이다.

2006년도에는 ▲삼거리초(36학급) ▲산성초(36학급) ▲신광초(36학급) ▲청용초(36학급) ▲거재초(36학급) ▲월봉중 ▲용곡중(36학급) ▲청당중(36학급) ▲용소중(36학급) 등이 개교할 예정이다.

천안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행정수도 이전계획과 맞물려 토지 소유주들의 지가상승 기대감으로 협의 매수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감정가 이상을 요구하는 소유주를 설득하기 어려워 이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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