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인가받아 학력인정 계획… 체험학습 운영 내년 개교 목표

전국 최초로 대전지역 학부모들이 공식 인가된 대안 초등학교 건립을 추진한다.

대전 대안학교 준비모임은 내년 3월 임시 개교를 목표로 초등학교 과정의 대안학교인 가칭 '두루 스쿨(DURU SCHOOL)'을 세울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대안 초등학교는 국내에서 비인가 형태로 몇 몇 운영되고 있으나 교육청으로부터 정식 인가된 대안 초등학교는 전무하다.

친구랑 공동육아 어린이집과 민들레 의료 생협, 한밭레츠, 문학카페 부드러운 직선 등 대전지역 공동 육아기관과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이들 모임은 2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워크숍을 갖고, 현 준비모임의 공식 기구화와 교육공동체 구성, 재원 마련 등 향후 추진 방향 등을 논의키로 했다.

건립 형태는 우선 학력 인정이 가능한 인가형 대안 초등학교를 추진하고 있으나 비인가 형태로 임시 운영하고, 추후 보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학교 교육과정은 기존 공교육의 인지교육, 입시 위주가 아닌 체험학습, 자연친화적인 교육과정을 도입할 예정이며, 대안 교육에 확고한 교육철학을 가진 교사들을 초빙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대안 초등학교가 교육청으로부터 공식 인가를 받기까지는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완화된 대안학교 설립안을 오는 12월 정기국회에 제시해 놓은 상태지만 아직 구체적인 안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대안 초등학교 건립 문제는 초등학교 의무교육과 학교 설립 기준 등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아 전국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대안학교 준비모임 설근석 대표는 "대안 초등학교는 입시위주로 흐르는 공교육 현실에 바람직한 교육 여건을 만들기 위한 시도"라며 "인가된 학교를 추진하고 있지만 어려울 경우 비인가 형태로 운영을 한 후 추후 보완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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