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방송물을 중국어 자막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동 번역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휴먼정보처리연구부(부장 박상규)는 "우리 나라 방송신호에 포함된 한글 자막 신호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TV화면에 나타내는 '한·중 방송자막 자동번역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중국어권 시청자가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한국어 자막이 포함된 지상파 방송은 물론 위성·케이블·녹화된 영상물 등을 중국어 자막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중국어권 시청자들이 한국 방송물을 보다 폭넓게 볼 수 있는 길이 열림에 따라, 최근 한국어 드라마와 영화의 중국어권 수출로 인해 불기 시작한 한류열풍이 더욱 강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상규 부장은 "현재 이 기술에 대해 여러 번역 업체와 인터넷 방송사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실시간 방송 자막 자동번역시스템의 핵심기술은 모든 언어권에 적용될 수 있어 향후 해외 기술 이전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이달 중 이 기술에 대한 공개 기술 이전 설명회 및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문의 860-6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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