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달굴 '축구 스타워즈' 광복절 대충돌

'프로축구 돌풍 팀의 진면모를 보여 주겠다.'

15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3 프로축구 푸마 올스타전에 이관우, 김은중, 최은성 등 대전 시티즌 3인방이 출전한다.

이들은 13일 오후 서울 코엑스 푸마매장에서 팬사인회를 갖고 숙소인 힐튼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며 결전의 날을 대비했다.

구단의 명예를 걸고 '별들의 잔치'에 출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이관우

'그라운드의 꽃미남' 이관우는 올 팬투표에서 최다득표를 해 프로축구 최고의 스타임을 입증했고, 지난 2000년 대전 시티즌에 입단한 후 4년 연속으로 올스타에 뽑혔다.

4번 중 2번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올 경기에서는 팬투표 1위의 진가를 보여 주겠다는 생각이다.

이관우는 "나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골 세리머니를 준비했다"며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고 득점기회가 오면 반드시 골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이관우는 또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겨 준 팬들의 성원과 지지에 감사를 드린다"며 "올스타전 하루만큼은 내가 지닌 모든 실력과 기량을 맘껏 발휘해 팬들은 물론 나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이관우는 최다득표로 얻은 상금(500만원) 전액을 불우이웃돕기로 쓸 예정이다.

◆김은중

김은중은 지난 98년부터 한번도 빠지지 않고 올스타에 선정돼 대전 시티즌의 간판스타임을 과시했다.

또 올 팬투표 공격수 부문에서 정상에 올라 한국 최고의 공격수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김은중은 "출전을 앞두고 몸과 마음이 가벼운데다 정규리그처럼 부담이 없어 멋진 플레이로 우리가 속해 있는 중부팀을 승리로 이끌겠다"며 "구단의 명예를 걸고 경기를 펼쳐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은중은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 주고 가능하면 관우형과 함께 공동 MVP를 수상해 평생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은성

2002 한일 월드컵 태극전사였던 골키퍼 최은성은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에 합류했다.

최은성은 정규리그의 부담감에서 벗어나 철벽 수비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각오이다.

최은성은 "올스타전에 처음으로 출전해 기대가 크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대전팬뿐만 아니라 전국의 축구팬들에게 최은성이라는 이름 석 자와 나의 존재를 확실히 어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은성은 "출전기회가 주어진다면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올스타전에서 좋은 경기를 벌이고 후반기 팀 성적을 끌어 올리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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