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피임법

▲ 대전 YWCA 성폭력상담소와 대전여성성폭력상담소는 각각 대천해수욕장과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 성폭력 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얼마 전 남자친구와 함께 바닷가에서 멋진 휴가를 보낸 대학생 정모(22)씨.

여행지에서의 특별한 낭만도 잠깐, 분위기에 휩쓸린 채 준비없이 성관계를 가졌고 혹시나 임신이 되지 않았을까 고민에 빠졌다.

결국 휴가에서 돌아오자마자 정씨는 찜찜한 마음에 병원부터 찾았다.

질외사정법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의사의 말에 부득이하게 응급피임약 처방을 받았다.

최근 남녀 동거 또는, 혼전 성관계 등을 그리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젊은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나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피임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전 세대들에 비해 성문화가 개방돼 있는 만큼 '내 몸 지키는 피임법'을 알아 둬야 실수(?)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우리 나라 여성들, 특히 40세 이전의 젊은 여성들은 먹는 피임약과 콘돔 등 일시적 피임방법을 선호하는 편이다.

현재 통용되는 일시적 피임법에는 먹는 피임약, 콘돔, 살정제, 자궁내 장치, 호르몬함유 자궁내 시스템 정도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일시적인 피임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완벽한 피임법은 아니라는 것에 유념해야 한다.

최근 완전한 피임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피임도구와 약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투명한 플라스틱 링 모양의 피임제를 질 속에 삽입하면 수주간 피임효과가 지속되는 '누바링'을 비롯해 피부에 붙이는 패치 타입의 피임제 등이 시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팔 안쪽 피부 밑에 1~3분 안에 이식하면 3년간 피임효과가 나타나는 피하이식 피임제 '임플라논'은 벌써부터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체질이나 처한 상황에 맞는 피임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또 "피임을 중단하면 언제든지 쉽게 임신을 할 수 있는 콘돔이나 피임약은 젊은층에서 선호한다"며 "확실한 피임과 가임의 결정권을 여성이 가지는 성향이 점차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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