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문화점, '항의 고객에 무성의'도 빈축

한국 까르푸 대전 문화점에서 곰팡이가 핀 식빵을 판매해 이를 구입한 시민이 거세게 항의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12일 박모(29·여·대전시 서구 변동)씨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께 이곳 지하 식품관에서 1500원을 주고 S식품의 식빵을 구입했다.

유통기한은 13일로 표기돼 있었다.

박씨는 귀가해 냉장고에 보관한 뒤 다음날 아침 개봉해 보니 식빵에 곰팡이가 뒤덮여 있어 먹을 수 없을 정도였으며, 일곱살 난 아들은 전날 밤 이 식빵을 먼저 먹고 설사 및 복통을 일으켜 치료받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다음날 낮 12시경 문화점을 찾아가 항의하며 재발방지 차원에서 같은 제조일자의 식빵을 수거할 것 등을 요구했지만 할인점측이 무성의한 태도로 대해 화가 났다"며 "아이 치료약값이나 식빵값 1500원을 환불받기 위해 할인점을 되찾은 것이 아닌데도 서비스가 생명인 유통업체에서 고객의 불만사항에 대해 퉁명스럽게 대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화점 관계자는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날씨가 덥고 습도가 높다 보니 간혹 이런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고객께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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