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점조합 "학습지 2년새 88% 올라"

대전지역 서점들 사이에서 부풀려진 학습 참고서 등을 적정하게 책정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전시 서점조합은 12일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조합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책 값 거품 빼기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서점조합에 따르면 출판사들의 베스트셀러에 대한 할인경쟁이 지나치게 확대되면서 학습지, 어학 서적 등 특정계층이 찾는 책 값이 오르기 시작해 작년의 경우 이들 종류의 책 한 권의 평균가격이 지난 2001년보다 15.4% 이상 오른 1만194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들은 지난 2001년 평균 1만5700원이던 참고서가 작년에는 2만9600원으로 무려 88.8%가 올랐으며 어학(25%), 철학(14%) 등의 서적도 대부분 가격이 상승해 소비자 물가상승률(2.7%)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점조합 고석천 조합장은 "책 값이 턱없이 높아지면 우선 당장 서점의 이익은 생길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서점가나 독자, 모두가 피해를 보게 된다"며 "적정하지 않은 책 값의 거품을 빼고 출판문화가 바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100만인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점조합은 한 달 일정으로 '책 값 거품 빼기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100만인 서명운동이 모두 끝난 후에는 정부의 관계기관과 각 출판사에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이들은 13일에는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앞으로 행사 장소를 옮겨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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