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인주면 공세리

美 육군 소속 쌍발형 C-12 경비행기가 12일 오후 2시17분께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 미래가든 옆 밭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캐빈 엠 노르만(Kevin.M.Norram) 대위와 탑승자 데이비드 W 스노우(David.W.Snow) 준위(3급)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비행기가 완파됐다.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미래가든 닭장에 화재가 발생했으나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진화돼 다행히 인근 빌라에 옮겨 붙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이날 오후 2시15분경 주택가 위를 날던 비행기가 갑자기 굉음을 내며 주택가 위를 2번 정도 선회한 후 꼬리 부분에서 연기가 나면서 추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다행히 마을주민들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래가든 이기영(46)씨의 닭장이 전소됐으며 인근 텃밭이 추락시 발생한 화재로 피해를 입었다.

미 육군 소속인 C-12 수송용 경비행기는 이날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군 관계자들이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현장을 봉쇄한 후 유류품 수거에 나섰다.

경찰은 숨진 미군의 시신을 아산 한사랑병원에 안치한 후 뒤늦게 도착한 미군에게 인계하고 사고 현장 주변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정확한 추락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가 난 C-12 경비행기는 세계적으로 운용 중인 비지니스 제트기 'Beech1900D'를 군용(C-12)으로 개조해 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기종이다.

<牙山=정재호·이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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