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연대 대전지역 인사 간담회

한나라당을 탈당한 개혁파 의원 5명으로 구성된 '지역주의 타파 국민통합연대(이하 통합연대)'가 내주부터 창당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나서 어떤 세력들이 연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우재·이부영·김부겸·안영근·김영춘 의원이 주축이 된 통합연대는 12일 유성호텔에서 기자 및 지역인사들과 차례로 간담회를 갖고 "내달 중순까지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한 후 오는 11월 초까지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해 모든 창당 작업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이우재 대표는 이날 "영·호남의 골 깊은 지역감정 타파를 위해서는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지역 이데올로기와 지역 패권주의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충청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연대는 또 "개혁국민정당을 비롯해 지난 대선 때 활동했던 자생단체, 지역정치개혁 추진위원회(정개추), 신당연대가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통합연대와 뜻을 같이하는 민주당 인사의 탈당 및 합류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부영 의원은 "광주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나와도 한나라당 공천으로는 당선되기 어렵고, 영남에서는 세종대왕이 나와도 민주당 공천으로는 안 된다"며 "양대 패권적·기회주의적 지역주의를 타파하지 않고는 한국정치의 역사를 바꿀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개혁당 김원웅 대표를 비롯해 여인철 서구을 위원장, 송인보 특보, 인창원 중구 후원회장, 민주당 김용명 충남도지부 사무처장, 박영순 신행정수도 대전발전연구소장, 정현태 대전시지부 부위원장, 김광식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최교진 대안정책포럼 공동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인사, 박승규 전 대전시 비서실장과 구논회 대학학원 이사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나인문·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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