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대학 이세훈군

수석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이 장학금 전액을 어려운 환경의 학우들에게 선뜻 양보했다.

쾌척한 돈은 1학기와 2학기 등록금을 합쳐 300여만원. 평범한 20세 새내기 대학생이 양보한 이 돈은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6명의 학우들에게 희망을 선사해 메마른 세태에 귀감이 되고 있다.

올해 대덕대학 경찰복지계열에 수석 입학한 이세훈(20·사회복지학과)군은 지난 3월 장학금으로 받은 등록금 전액을 학우들에게 양보한 데 이어 2학기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다시 내놓았다.

현재까지 300여만원을 내놓은 이군은 앞으로 3학기에 받게 될 장학금도 양보할 예정이어서 쾌척금은 모두 470여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군의 장학금 쾌척으로 혜택을 본 학생은 모두 어려운 환경에 처한 6명의 학우.

한 명의 등록금을 나누다 보니 이들에게 돌아간 혜택은 한 학기 등록금에 턱없이 부족한 50만원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학업 의지를 새롭게 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이군 역시 생활비를 아끼려고 자취하며 용돈을 절약해 쓰는 평범한 20세 대학생이지만 여러 명이 함께 하는 행복의 소중함을 알고 행동으로 옮긴 당찬 청년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학과를 지원한 이군은 평소 사회봉사에 적극적인 부친(이강석·49)의 영향을 받아 장학금 기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가난한 환경을 극복하고 자수성가한 이군의 부친은 평소 사회복지기관과 자선 바자회 등에 참여하는 등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해 왔다.

이군은 "장학금이 꼭 필요한 다른 학우들에게 도움을 주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양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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