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0일 공주서 대규모 '충청사랑전진대회'

충심회가 내달 20일경 공주에서 대규모 행사를 계획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비(非)정당, 지역 정치조직의 행보를 구체화하고 있다.

대전·충남지역의 자생적 정치지향 모임을 주장하는 충심회는 이날 행사에 김종필 자민련 총재(JP)를 충청향우회 중앙회 명예회장 자격으로 초청해 격려사를 요청할 예정이며, 심대평 충남지사, 염홍철 대전시장, 이원종 충북지사 등 충청권 3개 광역단체장, 류근창 충우회 회장 등에게도 초청장을 보낼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 지역인사를 넘나드는 규모의 행사를 통해 지역민의 단결을 과시하는 행사로 풀이된다.

충심회에 따르면 내달 20일 오전 10시30분, 공주 산림박물관에서 소속 회원, 출향 인사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충청사랑 전진대회'를 개최키로 결정하고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충심회는 이날 1부 행사에서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조기 확정 ▲지방분권제 실시하여 충청경제 살려내자 ▲충청인은 굳게 뭉쳐 충청발전 이룩하자 등 3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충심회 관계자는 "이날 행사가 충심회에 대한 지역민들의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행사에서 채택할 3가지 결의문에 대해 타 지역의 이의 제기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행사의 선명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충심회의 설립 취지문이 '국가와 충청을 위하여 큰일을 해낼 수 있는 인물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있다'는 데 비춰,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인물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정가의 시각이다.

또 일부에서는 이날 행사가 충심회 결성식과 함께 심 지사의 정치적 입지를 공식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윤진 충청향우회 중앙회 수석부회장은 "충심회는 현재 조직을 구성하는 중으로 회원들의 총의를 모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아직 정치단체로 볼 수는 없다"면서도 "충청인의 대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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