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훈바간에 6-0 대승 거둬

▲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챔피언리그 대전 시티즌과 인도 모훈바간의 경기에서 대전의 김은중이 헤딩슛을 하고 있다.<채원상 기자>
인도 모훈바간을 홈으로 불러들여 치른 AFC 챔피언스리그 3라운드 1차전은 싱겁게 끝났다.

대전 시티즌은 아시아 최강의 영광을 가리는 이번 AFC 챔피언스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인도의 모훈바간을 맞아 6-0 대승을 거두며 가볍게 1차전을 통과했다.

대전 시티즌은 전반전에만 4골을 몰아 넣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인도 클럽축구의 최강자를 자처하는 모훈바간은 대전 시티즌의 쉴 틈 없는 공격에 전력을 다해 봤지만 시티즌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아내기엔 역부족.

대전 시티즌은 전반 7분 코너킥한 볼을 인도 수비수가 걷어내자 김영근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왼발 논스톱 중거리슛으로 모훈바간의 왼쪽 그물망을 흔드는 선취골을 뽑아냈다.

첫번째 골 이후 모훈바간의 수비벽은 한층 강화됐지만, 17분 장철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관우가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대전 시티즌쪽으로 기울었다.

이어 24분에는 장철우가 찬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공오균이 기다렸다는듯 오른발 발리 슛으로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모훈바간의 패색이 짙어진 전반 종료 1분 전에는 강철우가 센터링한 볼을 공오균이 왼쪽 골지역에서 왼발 슛을 날려 4-0의 스코어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전반전에만 4골을 내준 모훈바간은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수비를 더욱 보강했지만 이내 골문을 허락했다.

후반 8분 강정훈이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을 성공시키며 5-0 리드를 이어나갔다.

후반 29분에는 수비선수 4명을 제치는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인 김은중이 골키퍼와 맞딱드린 상황에서 재치있게 오른발 인사이드로 반대편 골문을 향해 가볍게 밀어 차 골을 성공시켰다.

인도 모훈바간을 상대로 가진 3라운드 1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둔 대전 시티즌은 오는 26일 인도 캘커타에서 원정 2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대전 시티즌은 이 경기에서도 이길 경우 동부지역 그룹 스테이지에 올라 일본의 가시마 엔틀러스와 중국의 상해 신화, 태국 농민은행과 그룹 A조에 속해 내년 3월 아시아 축구 지존의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대전 시티즌은 지난달 9일과 23일 마카오 몬테카를로를 압도적인 기량과 우세한 경기내용으로 연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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