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맛집/손진동 기자 추천 당진군편

▲ 향아식당 외관 전경

입맛이란 늙어서도 변하지 않는 법. 어렸을 적 먹었던 음식은 성년 이후에도 찾게 된다.

1970년대 산업화가 붐을 이룰 때 지금보다 먹거리가 풍족하지 않을 때 시골선 그래도 잘 사는 집에서나 깨묵된장을 먹었다. 이 깨묵된장 하나로 고봉밥 한 그릇을 뚝딱 해 치우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한다.

전통 손맛이 살아지고 있는 요즘 당진엔 깨묵된장 하나로 일가를 이뤄낸 '향아식당'이 있다.

깨묵 향기가 나오는 듯한 이곳은 젊은 세대보다 유년시절 가난하고 굶던 때가 많은 장년세대의 발걸음이 잦다.

시골의 전통 손맛이 살아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향아식당은 깨묵된장의 향수를 갖고 찾아드는 손님으로 15년째 문전성시를 이룬다.

다른 음식점에서 손님으로 위장해 먹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이곳의 깨묵된장 맛은 일품이다.

깨묵은 들깨를 물에 일어 말리고 빻아서 만든다. 여기에 양념 버무린 포기김치를 썰어넣고 끊이는데, 중요한 건 육수를 잘 만드는 일이다.

멸치, 다시마, 무, 양파를 썰어서 만들고 된장은 냄새가 강하므로 약간 넣어서 깨묵된장을 만든다.

이곳의 또다른 메뉴인 김치굴국은 숙취를 풀어주는데는 최고인 해장국으로 소문이 나 있다. 최근엔 한우암소 생고기를 첨가, 고급 손님의 취향을 맞추고 있다.

향아식당
?
△주요메뉴: 깨묵된장(6000원), 김치굴국(7000원), 한우암소 생고기(1인분 2만 8000원)

△예약문의: 041-356-1282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9시(일요일 휴무)

△주소: 충남 당진군 당진읍 읍내리 1107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