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 “교명유지 조건·천남동 일원 검토”
학생감소 문제 해소 기대

제천 최초의 공립보통학교로 100년의 역사를 지닌 동명초등학교가 계속되는 학생 감소 탓에 다른 곳으로 이전할 전망이다.

제천에선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수년 전부터 이 학교가 이전 또는 폐교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었다.

16일 이 학교 동문회에 따르면 최근 총동문회를 열어 이전 문제를 정식 논의했고, 기별 회장단과의 협의를 거쳐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전 문제를 공식 논의한 것은 현재의 학교 위치(명동)가 심각한 공동화현상을 겪고 있고, 이로 인해 학생 수가 해마다 줄고 있기 때문이다.

동문회 관계자는 “1월 총동문회에서 교명 유지를 조건으로 이전 방침을 굳혔다”며 “동문 기별회장단과 이전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동문의 이전 계획에 교육청도 인구가 많은 천남동 일원 1만 6000㎡의 부지에 12학급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이전을 검토 중이다.

제천교육청 관계자는 “이전을 검토하는 천남동은 인근인 하소동 등지에 인구가 많아 학생 수 감소 문제는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908년 사립측량학교로 출발, 1911년 지역 최초의 공립보통학교로 인가받은 동명초는 과거 학생 수가 3000명을 넘을 정도로 규모가 컸었다.

하지만 70년대 이후 급격한 출산율 저하와 도심공동화 등으로 학생수가 줄어 현재는 10학급에 245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제천=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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