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충북지사는 지난 13일 “에이즈 보균자 관리에 맹점이 있는 현행 관련법을 강화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지사는 이날 제천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도 의원, 지역 국회의원과 협의해 도 차원의 공식 건의를 검토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 지사는 “에이즈 보균자가 무분별하게 성관계를 가져도 이를 제재하거나 강제할 법적인 장치가 없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면서 “오늘 제천에서 발생한 에이즈 전파 사건을 뒤늦게 알았는데, 보균자가 고의로 전파한다해도 보건당국에서는 전화상담 외에는 손을 쓸 수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정 지사는 이어 “에이즈 보균자 관리는 충북뿐 아니라 국가 전체의 건강이 걸린 중대한 문제”라며 “제천 출신인 송광호 의원을 만나 관련법을 강화해 줄 것을 공식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천=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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