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과수원조성 ‘금강산 사과’ 홍보
7500만원 들여 600여그루 심기로

전국 최초로 대북영농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제천시가 ‘사과 명품거리’를 조성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7500만 원을 들여 신월동 주공 4단지~신월 교차로와 하진길 입구~세명대 입구 등 2개 구간(2.5㎞)에 ‘금강산 가는 제천사과 명품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특색있는 가로수길을 조성해 북한에 조성해 놓은 사과 과수원과 ‘금강산 사과’를 제천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홍보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 거리에 600여 그루의 ‘부사’ 품종을 심기로 했으며, 올 수확을 고려해 6~7년생으로 식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북한에 과수원 조성과 기술이전 등을 이룬 제천사과의 브랜드를 정착시키고 이를 알리기 위해 사과나무 가로수길을 만들게 됐다”면서 “지역대학들과 연계해 사과나무 가로수길을 축제와 홍보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 2004년부터 통일부 승인을 받아 북한 강원도 고성군 삼일포(2㏊)와 2007년 3월 금강산 신계사 인근(1.5㏊) 등 두 곳에 과수원을 조성했다.

제천의 영농전문가를 파견해 북한 농가에 재배기술을 가르쳐 주고 있으며, 농기계와 농약 등을 전달하는 등 대북지원사업을 이어 오고 있다.

제천=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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