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노인복지관]인터뷰 - 대전 서구노인복지관장 장곡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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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노인복지관 관장 장곡 스님은 "불교라는 종교는 부처님의 말씀대로 자비의 신념을 실천해야 하는데 어떻게 보면 자비와 복지가 별반 다른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복지관을 통해 포교활동을 하지는 않는다”며 “다양한 종교를 가지신 어르신들이 계신데 내가 승려라고해서 불교를 강요한다면 어르신들에게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 것 같아 가능하면 종교관련 얘기는 하지 않는다”고 복지관 운영의 틀을 설명했다.

장곡 스님이 서구노인복지관과 인연을 맺게된 것은 계룡산 갑사 주지를 맡고 있던 2002년부터다.

원래 장곡 스님은 논산 관촉사 주지로 있던 1983년 ‘현정유치원’을 설립했고 1992년에는 부여에 ‘비로자나 유치원’의 문을 여는 등 유아청소년 포교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이러한 활동을 전해 들은 전임 복지관장 도영 스님은 장곡 스님에게 복지관장을 맡아줄 것을 부탁했고 그것이 인연이 돼 8년째 관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장곡 스님은 부임 이후 현재까지 운영의 철칙 한 가지를 지키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모든 직원의 공정한 ‘공채’다. 장곡 스님은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실력있는 직원을 능력으로 평가해 뽑아야 한다”며 “지금까지 우리 복지관엔 단 한 건의 인사청탁도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직원들 상호 간 신뢰가 형성되고 그것이 업무의 향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관장 월급을 받아본 적이 없다. 이것은 내가 성직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며 “복지관 운영에 있어 어떠한 사심도 갖지 않고 그저 성직자로서 더욱 노력할 수 밖에 없다보니 더욱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복지관 미팅을 통해 인연을 맺으시는 어르신들과 한글도 모르던 어르신이 노인대학을 통해 한글은 물론 컴퓨터 전문가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노후의 새삶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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