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화학-佛아토피나사 합작

▲ 삼성아토피나는 8일 대산공장에서 창립기념행사를 갖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 가운데 고홍식 사장(오른쪽 맨앞)과 스티브 코넬 수석부사장(왼쪽 맨앞) 등 주요 경영진들이 기념 식수를 했다.

삼성종합화학과 프랑스 아토피나사(社)가 50대 50으로 지분 출자해 만든 '삼성아토피나 주식회사'가 8일 대산공장에서 창립 기념행사를 갖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삼성아토피나 고홍식 초대 사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15년간의 삼성종합화학 역사를 뒤로 하고 신회사인 삼성아토피나의 새로운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그동안 삼성종합화학은 65만평의 거대한 바다를 메워 100만평에 이르는 대단위 최첨단 석유화학 콤비나트를 건설, 국가적으로 세계 4위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하는 교두보 역할을 견지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고 사장은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초우량 글로벌 화학기업(Leading Global Chemical Company)'을 만들기 위해 상호 이질적 문화 차이를 극복하는 '화합과 배려'의 정신이 중요하다"며 "기업이 존재하는 한 경영혁신은 끝없는 여정이며 완성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삼성아토피나는 지난 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서울사무소에서 창립 주주총회를 열고 고홍식 삼성종합화학 사장을 초대 사장으로, 스티브 코넬 아토피나 미주법인 부사장을 수석 부사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삼성아토피나는 이와 함께 1차 이사회를 개최, 주요 경영진(Board of Director)을 선임하는 한편 회사 운영과 관련된 주요 사항을 의결하고 공식적인 회사로고를 확정했다.

삼성아토피나는 삼성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중국시장 개척력, 아토피나의 모회사인 토탈그룹의 자본력과 원천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석유화학제품의 세계 최대 수요처로 떠오른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토탈그룹의 자회사인 아토피나는 세계 4대 석유메이저의 화학 부문으로 미국, 프랑스, 벨기에, 카타르 등 세계 각지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연간 에틸렌 300만t, 폴리올레핀 390만t, 스티렌모노머(SM) 128만t 규모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합작사 출범은 북핵 위기 등으로 탈(脫)한국 현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1조원 가까운 외국자본을 유치해 한국이 동북아 경제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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