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읍성 역사체험 축제

서산해미읍성 역사체험축제가 전국적인 축제로 성장하지 못하고 집안 잔치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역사적 고증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일부 행사가 즉흥적으로 계획돼 관계자들과 주민들의 강력한 비난을 받았다.

8일 배재대학교 관광이벤트연구소(소장 정강환)가 '제4회 서산 해미읍성 역사체험축제 평가 및 방문객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관람객 중 서산시민이 71%를 차지했고 충남(15.1%), 서울(4.8%), 대전(3.6%), 경기(2.4%), 전북(1.2%)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개최된 해미읍성 역사체험축제를 실질적으로 준비하고 기획한 배재대 관광이벤트연구소는 이날 평가보고회 및 토론회를 갖고 행사 전반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정 소장은 관람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해미읍성축제는 교육적 가치, 접근성, 안내요원의 친절,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하지만 화장실과 휴게시설, 주차시설, 축제 상품 종류 등에서는 관람객을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린 토론에서 이창배 의원(성연면)은 "축제기간 중 옛날 임금이 타던 연(輦)이 등장한 것은 역사를 왜곡한 처사로 적절치 못했다"며 "다양한 전통 먹거리와 볼거리, 살거리를 준비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또한 윤찬구 서산시의회 의장은 "축제 주최는 서산문화제위원회가 맡고 주관은 서산문화원인데 대회장을 서산시장이 맡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밝히고 "또한 역사체험축제를 전후해 개최되는 감자축제와 안견 예술제 등을 연계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정 소장은 "일부 행사 내용이 역사적 사실과 달라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며 "보다 심층적이고 다양한 연구를 통해 전국적인 축제로 승화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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