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복환 교육감의 구속으로 가뜩이나 뒤숭숭한 충남도교육청에 이번에는 음해성 괴문서가 나돌아 조직을 뒤흔들고 있다니 안타깝다. 하루빨리 흩어진 분위기를 추스르고 조직의 안정을 꾀해야 할 시점에 괴문서 파문이 웬말인가. 얼굴을 드러내 놓지 않는 협박과 모함은 범죄행위나 마찬가지다. 충남교육이 아픈 상처를 조기에 봉합하고, 옛 모습을 찾으려 모두가 노력하고 있는 마당에 찬물을 끼얹어서야 되겠는가.

최근 도 교육청 고위간부 앞으로 협박·음해성 글과 특정 직원의 사생활 문제를 파헤친 출처 불명의 괴문서가 우송돼 직원들이 또 한번 홍역을 치르고 있다. 구체적 근거 없이 특정인사를 매도하거나 심지어 개인의 사생활 문제까지 들먹이며 조직을 이간질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비단 이번 괴문서 파문이 아니더라도 교육감이 구속되는 과정에서 도 교육청 주변에는 온갖 유언비어가 나돌아 걱정의 목소리가 많았다. 악의적인 음해가 확대·재생산됨으로써 엄청난 피해를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직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고, 지목된 당사자들은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등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누가 무슨 목적으로 풍파를 일으키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충남교육의 장래를 한번쯤 생각해 본다면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각서 파문으로 촉발된 일련의 사태는 법의 심판에 맡기고, 이제 정상업무로 돌아가는 게 급선무다. 충남도와 도의회, 도교육위원회 등 관계 기관들은 충남교육이 정상을 되찾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아픈 상처를 조기치유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한다.

도 교육청은 조직의 안정을 위해 정신 재무장과 화합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직원 연찬회 등을 통해 조직을 추스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협박성 괴문서에 동요해선 안 된다. 도 교육청은 비록 수장이 없는 상태지만 단합된 모습으로 하루빨리 충남교육의 정상 회복에 나서 주길 바란다. 충남교육이 더 이상 흔들려서는 안 된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