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석 미용실폭스 원장

강하게 내리쬐는 자외선과 바닷물에 장시간 노출되면 우리의 모발은 심한 퇴색과 푸석푸석한 느낌을 받게 된다. 바캉스 후유증에 시달리듯 헤어도 평소와 다른 환경에서 지치고 피로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증상과 손질법에 대해 알아보자.

◆지모와 절모

지모란 모발의 끝이 갈라지고 부서진 경우를 말하며, 절모란 모발이 끊어진 경우를 말한다.

차가운 바람 또는 강한 자외선 등으로 모발이 건조해서 유분과 수분이 부족한 경우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면 모발이 갈라지거나 끊어져 지모나 절모가 되기 쉽다.

그리고 잘 들지 않는 칼이나 가위로 커트하거나 지나친 염색이나 파마에 의한 자극도 지모나 절모의 원인이 되며 모발을 세워서 부풀리는 경우에도 끝이 갈라져서 지모가 되기 쉽다.

◆손질법

갈라지고 부서진 부분은 잘 드는 칼로 잘라내고 다른 부분에는 헤어크림이나 헤어오일을 발라서 보호해 준다.

손상된 모발의 상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이중으로 트리트먼트하는 것이 좋다.

먼저 샴푸하기 전에 트리트먼트제를 두피와 모발에 고루 바르고 브러싱한 다음 잠깐 동안 그대로 둔다.

그리고 나서 샴푸를 하고 다시 트리트먼트제를 바른 후에 10∼20분 있다가 충분히 헹군다.

해변가에서 수영을 오랫동안 했다면 바닷물 속 염분으로 인해 모발이 상당히 거칠어졌을 것이다.

모피질에는 케라틴 외에 'N.M.F(Natural Moisture Factor)'라는 물질이 함유돼 있는데 이것은 아미노산이나, 핵산, 혹은 젖산 등의 염류 혼합물인 천연보습인자로 모발의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외부가 건조하면, 수분이 증발하기 쉽기 때문에 'N.M.F'가 수분의 증발을 막아 준다.

'N.M.F'는 수분을 흡수하기도 쉽지만, 물에 녹기도 쉬워 모발의 경우 쉽게 건조해지기 쉽다.
트리트먼트는 이러한 'N.M.F'를 대신해 모이스춰 효과를 갖고 있어 모발에 수분을 공급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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