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세계인삼엑스포가 국무총리실 산하 국제행사 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음에 따라 국제적인 행사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됐을 뿐 아니라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도 트였다. 충남도가 세계인삼엑스포 개최에 뜻을 두게 된 것은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재조명하고 우리 나라가 인삼의 종주국임을 세계적으로 홍보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서다. 금산군이 지난 99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는 국제인삼교역전이 한국 인삼 브랜드의 이미지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거두고는 있지만, 바이어 유치 면에서는 한계가 있어 세계인삼엑스포의 필요성은 일찍부터 제기돼 왔었다. 말하자면 인삼의 세계화 전략의 일환인 것이다.

금산에서 세계인삼엑스포를 개최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오늘날 금산은 고려인삼의 종주지로서 전국 생산량의 80%가 거래되는 유통의 중심지로 국내 최대의 인삼시장이다. 충남도가 최근 금산을 세계적인 인삼·약초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한 것도 우리 고장을 세계 최대의 인삼시장인 홍콩에 버금가는 국제적 인삼시장으로 부상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이해된다. 우리가 인삼 종주국의 위치를 온전하게 지켜 나가기 위해서는 이에 상응한 인프라 구축과 함께 대대적인 홍보를 위한 국제행사의 필요성이 절감되고 있다. 2006년 9월 22일~10월 15일까지 열리게 될 금산 세계인삼엑스포에 기대가 크지 않을 수 없다.

기왕이면 어떠한 엑스포에 비해도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 성공적인 엑스포가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2002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충남도는 엑스포와 관련, 상당한 노하우도 간직하고 있다. 이를 잘만 활용한다면 또 한차례 성공 엑스포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그러나 금산 인삼엑스포의 성패는 이 엑스포의 성격상 세계 10개 주요 인삼 교역국 바이어를 비롯한 외국인 관람객이 얼마나 참여하게 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공산이 크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박람회장을 비롯한 기반시설 등 인삼엑스포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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