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무역업계 간담회서

대전·충남지역 수출업체들이 경영 애로사항을 타개하기 위해 산업자원부에게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수출입 업체 관계자들은 지난 12일 산업자원부 수출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영 간담회에서 경영상 애로사항과 시정사항 등을 앞다퉈 쏟아내며 대책방안을 강력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안경남 안진마스커 사장은 "플라스틱 원료 구매비용의 역차별화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상실됐고 해외 바이어들과의 가격협상에서 같은 구매선의 원료가격이 해외보다 비싸 경쟁력 상실은 물론 내수시장마저 붕괴될 위험이 있다"며 "고부가가치 물품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구매선(대기업)의 수출가와 내수가 조정을 당부했다.

정만용 세미래 사장은 "내수 공급가가 과다하다는 내용의 진정을 청와대에 해 보았지만 민간시장에 대한 참여는 곤란하다는 이유로 무산됐다"고 밝히고 "산자부, 노동부, 법무부의 입장차이로 해외인력 사용도 어려운 형편"이라며 대책을 요구했다.

또 박원규 금산군 약초과장은 "인삼이 산자부의 세계화 일류상품 중 하나이며 문화관광부의 인정상품이지만 국제인삼교역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아직은 부족하다"며 실질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심문길 한미타올 부사장은 "대전이 전국 타올생산의 55%를 차지하고 있어 대전시가 타올을 육성품목이라고 말하고는 지원은 전혀 없다"면서 "타올 박물관이나 타올 제조업체의 홍보자료 등을 발간해 줬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최정우 삼영기계 이사는 "파키스탄에 6600억원 규모의 철도차량 플랜트 수출을 준비 중인데 수출금액의 2%인 132억원의 BIDBOND(입찰 보증금)를 조달하기가 어렵다"며 "BIDBOND 발급을 위한 지원에 대한 강구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동선 산자부 수출과장은 "수출입업체의 애로가 무엇인가 파악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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