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글지글 장어구이 기운이 절로나네

▲ 대전·충남 전문점 탐방 <신현종 기자>
스태미나 음식의 대명사, 장어.

장어는 사철탕, 삼계탕과 함께 여름철 잃어버린 입맛과 체력을 찾아 주는 '보양식 빅3'로 꼽힌다.

강물과 바닷물이 어울리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구경할 수 있는 뱀장어는 풍천에서는 작설차, 복분자술과 함께 3대 특산물의 하나이다.

대전과 충남에서 전통과 맛을 자랑하는 장어구이 전문점을 소개한다.

태안읍 내에서 서산 방향으로 2㎞ 정도 달리면 오른쪽으로 인평저수지가 눈에 들어온다. 30여년째 그 앞에서 장어구이와 매운탕을 팔고 있는 '메기집'(041-675-4660)은 서산과 태안의 장어요리 터줏대감이다.

육쪽마늘로 만든 양념을 발라 구워 내는 양념 장어구이는 드넓게 펼쳐진 저수지 풍경과 어울려 맛이 일품이다.

예산에서는 예산 오가 삼거리에서 삽교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오른쪽으로 '금강'(041-335-2731)이라는 집이 있다.

이곳 역시 예산에서 십수년째 장어만을 고집하는 집으로 주인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손님들의 입맛을 돋워 준다.

홍성군 홍성읍에 위치한 조양문에서 수정탕(목욕탕) 방향으로 100m 전방에 자리 잡은 '청마루'(041-632-5454)는 간장 양념구이가 유명하다. 1㎏에 3만8000원으로 네 명이 술 한잔 걸치기에 안성맞춤이다.

부여는 강을 끼고 있어 예부터 장어요리가 유명한 지역이다. 35년째 장어전문점을 경영하고 있는 '나루터식당'(041-835-3155)은 부여읍 구아리 구두래 유스호스텔 앞에 있다. 양념구이 1인분(400g·한마리 반 정도)에 1만6000원이다.

부여에서 또 한 곳을 꼽으라면 18년 전통의 규암면 '산장식당'(041-835-3539). 부여읍 소재지에서 백제교를 건너자마자 수북정 아래 강변에 위치한 이곳은 서울에서도 소문을 듣고 찾아올 정도로 이름이 나 있다.

보령은 청라저수지 입구의 '용궁가든'(041-932-5607)이 유명하다. 양념에 배와 사과 등의 과일을 넣어 비린내가 나지 않는 이곳의 고추장 양념구이는 1인분에 1만2000원.

논산에서는 연무읍 '장어구이'(041-741-7992)집이 소문이 나 있다. 연무대에서 강경 방행으로 2㎞ 정도 가다 보면 철길 못미처 왼쪽편에 위치해 있다.

공주 청벽에 위치한 '어씨네 집'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장어 음식점이다.

대전에는 서구 둔산동 검찰청 정문 앞의 '강나루숯불장어'(대표 전병선·042-476-5500)가 있다.

이 집은 소금·고추장 양념구이(이상 1만2000원)는 물론 생더덕과 인삼을 함께 구워 주는 더덕장어, 인삼장어(이상 1만6000원)가 향과 씹는 맛이 더해 특별한 맛을 느끼게 해 준다.

달콤한 맛이 나는 간장 양념구이(1만3000원)는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메뉴. 장어를 푹 고아 낸 육수로 만든 장어죽과 수제비는 식사 대용으로 그만이다.

또 둔산 풍천장어숯불구이, 둔산장어, 만년동 여자만장어구이, 장어대가 등이 성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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