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강진 대전 동부경찰서 형사계

여름철 높은 습도에 기온까지 높아지는 이른바 무더위가 시작되면 사람들의 불쾌지수는 높아지기 마련이고, 이에 따라 짜증이 늘면서 사소한 시비에도 폭력을 행사, 경찰서를 드나드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상호 단순폭행, 성범죄, 가정폭력 등은 1년 내내 꾸준히 발생하는 범죄들이지만 특히 여름철 불쾌지수가 높은 날에는 발생 건수가 많아진다.

자신도 모르게 짜증을 내면서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해 발생하는 사건이 대부분이고, 조사과정에서 대부분이 '욱'하는 성격을 참지 못해 일을 저질렀음을 시인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내가 더위에 짜증을 느끼면 남도 마찬가지로 짜증을 느낀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짜증이 나더라도 한 숨 크게 내쉬며 참고 생각할 여유를 가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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