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근-주승진등 '수비의 핵' 전북전 결장

갈 길 바쁜 대전 시티즌에 비상이 걸렸다.

수비의 핵인 수비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윙백 자리에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전 시티즌은 6일 전주에서 전북과 중요한 일전을 벌여야 해 최윤겸 감독 등 코칭 스태프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그동안 김영근, 김정수와 브라질 용병 호드리고가 투입돼 왔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전북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김영근은 피로 골절로 2주째 경기장에 못나오고 있고, 김정수도 3일 성남전에서 오른쪽 발목의 인대가 손상돼 전북전에 결장한다.

브라질 용병 호드리고는 연습 중에 입은 부상으로 벌써 한달째 경기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가장 많은 움직임을 요하는 오른쪽 윙백도 전력 차질이 불가피하다.

주전 주승진이 경고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합류하지 못하고 대전에 머문다.

최윤겸 감독은 고민 끝에 수비형 미드필더에 김찬중을, 오른쪽 욍백에 배성재를 데리고 전북전에 출전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은 5일 현재 36승점(10승6무8패)으로 5위를 달리고 있고, 전북은 37승점(9승10무5패)으로 3위에 올라 있다.

대전은 올 시즌 전북전에서 0-0, 2-2로 두번이나 무승부를 이뤄 양팀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3라운드 초반에 들어선 요즘 각팀의 순위싸움은 치열, 그 자체로 대전은 전북전이 중상위권 고수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3위 전북(37승점)부터 7위 포항(33승점)까지의 승점 차이가 불과 4점밖에 나지 않아 매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수 있어 올시즌 6위 이하로 처지지 않았던 대전도 예외는 아니다.

대전은 전북전 승리를 위해 주전술인 4-3-3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나 수비를 튼튼히 하는 3-5-2 시스템의 사용도 고려하고 있다. 또 울산에서 이적한 알리송도 팀에 합류시켜 상황에 따라 투입을 고려 중이다.

최 감독은 "경기를 치를수록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수비형 미드필더와 주승진의 공백으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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