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이양희,이재선,오장섭의원

자민련 이양희(李良熙·동구), 이재선(李在善·서구을), 오장섭(吳長燮·예산) 등 대전·충남 지역구 국회의원 3명이 빠르면 15일경 자민련을 탈당,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의원들은 16일 이회창 대통령후보 등 당 수뇌부가 대거 참석하는 한나라당 대전·충남 필승 결의대회 전에 탈당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고위관계자는 13일 "이양희, 이재선 의원 등이 지난 12일 대전 선대위원 임명식 및 불자회 창립총회 참석차 대전을 방문한 김용환 중앙선대위 의장, 강창희 대전 선대위원장과 만나 최종 진로 결정을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오장섭 의원은 "16일 충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한나라당 대전·충남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하겠다"고 확인해 자민련 탈당과 한나라당 입당을 기정사실화했다.

이들 의원들이 탈당할 경우 자민련의 의석수는 전국구를 포함, 13명에서 10명으로 줄었고 특히 지역구 의원이 4명으로 대폭 축소돼 당내 동요로 인한 와해 국면으로 치닫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또 16대 대선 정국에서 충청권은 이회창 후보로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자민련 동구지구당은 13일 오전 이양희 의원 주관으로 지구당사에서 부위원장단 정례 월례회를 갖고 향후 거취에 대한 당내 의견 수렴을 가졌으며 임영호 동구청장, 박문창·성재수 대전시의원, 소속 동구의원 등 핵심 당직자들은 이 의원에게 향후 거취를 위임할 것을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구을 이재선 의원의 경우 당내 여론 수렴절차를 아직 마치지 않았다고 당 관계자는 밝혀 탈당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金鉉眞·서울=房鍾勳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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