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광섭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대전충남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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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은 천국으로 떠나기 전 우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사랑입니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대전·충남지역본부 김광섭(74) 본부장은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극과 극인 것 같다. ‘나와는 별 상관없고 내가 아니어도 할 사람이 많다는 인식’과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 나부터 해야 한다는 인식’이 공존한다"며 "우리 본부는 장기기증에 대해 남의 일처럼 생각하는 전자들을 후자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며 설립취지를 설명했다.

대전사범 출신으로 46년을 교단에 몸담았던 김 본부장은 태안교육장 시절 한 교장의 권유로 장기기증운동에 관심을 갖게 돼 인연을 맺은 것이 어느 새 본부장까지 맡게됐다.

김 본부장은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을 아주 어려운 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내용을 알고보면 그렇게 많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작은 용기만 있다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일이다”며 "특히 각막기증은 신체 훼손도 적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증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끔 살아있는 동안 한 쪽 각막이라도 기증하고 싶다며 물어오시는 분들이 계시다. 그럴 때마다 불가하다고 설명하면서 마음 한편이 뿌듯해진다. 또 살아있는 동안 자신의 소중한 신장을 기증하는 분들을 보면 진정한 나눔의 실천자라는 생각이 든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 본부장은 노인복지관을 대상으로한 ‘아름다운 죽음’ 프로그램에 강사로 나서 나누고 가는 죽음은 행복하다는 ‘죽복’(죽음의 복) 정신을 전파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장기기증은 ‘이웃사랑의 꽃’이라고 한다. 마지막 가는 길에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주고 가는 아름다운 죽음에 대한 인식이 사회전체에 번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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