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홈경기 1-3 패배 … 1위 현대캐피탈에 2게임차 여자부 KT&G는 6연승

▲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08~09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KT&G와 도로공사의 경기에서 KT&G 이연주가 도로공사의 블로킹을 뚫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대전 삼성화재는 ‘벼랑끝 전술’을 펼친 LIG손보에 뼈아픈 일격을 당했고 여자부 KT&G는 도로공사를 잡으며 6연승 신바람행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4차전 홈 경기에서 구미 LIG손보 그레이터스에 세트스코어 1-3(22-25 25-18 22-25 18-25)으로 패하며 시즌 22승7패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화재의 연승행진은 7연승으로 마감됐으며 23승5패를 기록중인 선두 현대캐피탈과의 승차는 다시 두 경기 차로 벌어졌다.

남은 경기 전승을 거둔 뒤 7라운드에서 현대를 꺾고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려던 삼성의 작전엔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플레이오프 탈락의 벼랑끝에 몰렸던 LIG손보는 기사회생하며 3위 대한항공을 3경기 차로 추격했다.

1세트는 안젤코의 부진이 아쉬웠다. 안젤코는 1세트에서 고작 4점을 올리는 데 그치며 공격성공률 8.3%의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그나마 3점은 블로킹 득점으로 실질적으로 안젤코의 공격득점은 단 1점 뿐이었다.

반면 LIG손보는 이경수와 김요한이 15점을 합작하며 펄펄날았다.

삼성화재는 세트 후반 안젤코가 블로킹 두 개를 연속 성공시키며 끝까지 추격했지만 김요한의 오픈 공격 두 방에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삼성화재는 2세트 안젤코의 공격이 살아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안젤코는 후위 공격 5개를 포함 9점을 득점하며 상대수비를 흔들어놨고 ‘해결사’ 석진욱은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이용, 시간차와 오픈 공격을 7개나 내리꽂으며 25-18로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삼성화재는 3·4세트에서 김요한과 이경수의 맹공을 막아내지 못하고 무너지기 시작했고 기세가 오른 LIG손보는 더욱더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삼성화재는 이형두를 투입시키고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회심의 공격이 번번히 상대 고공블로킹에 걸리며 역전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중요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LIG손보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삼성화재는 사실상 챔피언결정전 직행이 어려워져 남은 경기 작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대전 KT&G 아리엘즈가 구미 도로공사에 3-1(32-34 25-22 25-17 25-14) 역전승을 거두며 6연승으로 역대최다 홈 경기 연승 기록을 작성했다.

꼴지 도로공사를 잡은 KT&G는 14승 10패(승률 0.583)로 2위 흥국생명(13승 9패·승률 0.591)보다 1승을 더 거뒀지만 경기 수가 두 경기나 적어 승률에서 밀려 3위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마리안은 블로킹 2점과 후위공격 11점을 포함해 37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으며 이연주와 김세영도 각각 13점씩을 추가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또 신예 김은영은 블로킹 4개와 서브득점 1개를 포함, 9점을 득점하며 성인무대에 완전히 적응했음을 보여줬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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