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앞 쓰레기 등 널려 … 안전시설도 미흡
고장난 출입문·승차권 자동발급기도 방치

지난해 말 신(新) 역사로 이전한 예산역 내·외부환경에 대한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각종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구(舊)역사 부지와 신역사 앞 광장에는 쓰레기와 공사자재 등이 널려 있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

4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오는 5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예산역 앞 광장 조성공사와 구역사 부지 시설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공사현장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 조경수를 식재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10여 개의 대형 화단은 버려진 술병과 담배꽁초 등으로 쓰레기통을 방불케 하고 있다.

또 하루에도 수백 명이 통행하는 공사현장 곳곳에 보도블록 등 공사 자재가 안전펜스 등 안전시설도 없이 방치돼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다.

역사 내부도 사정은 마찬가지.

역사로 통하는 주출입문 중 하나는 설치된 지 채 몇 달도 지나지 않아 고장으로 사용이 불가능한 실정이며, 출입문도 개방돼 있어 동절기 난방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용객 편의를 위해 얼마 전 새로 설치한 2대의 승차권 자동발급기는 모두 ‘고장 사용금지’라는 안내문만 붙어 있고 가동이 멈춰있다.

주민 K 씨는 “예산역은 예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처음으로 접나는 예산의 얼굴인데 환경정비를 제대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예산역 앞 도로신설 문제와 겨울철 날씨로 인해 공사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해빙기를 맞아 앞으로 공사를 신속히 진행하는 한편 공사현장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예산=김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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