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체육대회·총회' 9월 개최놓고 새 갈등

<속보>=양분 사태를 빚고 있는 충청향우회가 9월 말 '통합 체육대회 겸 총회'의 개최 여부를 놓고 새로운 갈등을 빚고 있다.

김용래 회장측은 3일 "양측 향우회의 다툼이 지속될수록 서로 이름만 더럽혀질 뿐이기에 지난달 8일 열렸던 이사회를 통해 5대 회장에 김한곤, 조부영 두 회장을 모두 인정한 후 통합을 추진키로 했다"며 "전국 각 지회 회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가칭)통합체육대회 겸 총회'를 9월 말께 효창운동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향우회의 정통성을 대외적으로 보여 주기 위해 대규모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오는 22~23일 이틀간 중앙·지역 회장단으로 구성된 15인 규모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측에 따르면 갈등의 골은 깊지만 통합 체육대회겸 총회가 예정대로 9월 말 개최된다면 표면적으로는 통합의 형식을 갖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양측간 총회 개최를 위한 합의점 도출에는 여전히 난제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측은 흡수 통합을 염두에 둔 절차용 행사라는 판단이다.

조 회장측은 "김 회장측의 8월 이사회가 일부 조작됐다"고 주장한 후 "총회에 관여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조 회장측는 "향우회원 전체가 100이라고 가정할 때 많게는 90:10 비율로 우리(조 회장)가 우세하다"며 "관여는 안하겠으나 그런 대규모 행사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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