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첫 금메달리스트 양정모 등 200여명 참가 재창단식

▲ 3일 창단식을 가진 한국조폐공사 레슬링부 선수단이 전용학 사장(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대환 기자
한국 레슬링 명가 조폐공사가 화려한 부활을 위한 재시동을 걸고 ‘제2의 양정모’ 만들기에 나섰다.

한국조폐공사(사장 전용학)는 3일 대전 유성구 가정동 화폐박물관 회의실에서 김영관 대전시 정무부시장과 천신일 대한레슬링협회장, 전제모 대전시레슬링회장 등 레슬링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레슬링부 재창단식을 가졌다.

이날 창단식에는 조폐공사 소속으로 대한민국에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겨준 레슬링 영웅 양정모 선수가 참석해 조폐공사 레슬링부 진형균 감독과 최규진, 안창건, 김진오 선수에 힘을 실어줬다.

양정모 선수는 “조폐공사 소속으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을 때의 가슴벅찬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다. 일제치하 손기정 선수 이후 대한민국 올림픽 첫 금메달은 바로 조폐공사 레슬링부에서 흘린 땀으로 일군 결실이었다”며 “화려했던 선수생활과 보람있던 지도자생활을 했던 레슬링부가 지난 1998년 IMF의 거센 파고를 넘지 못하고 해체됐을 때는 누구보다 마음 아팠는데 이렇게 다시 재창단을 하게돼 기대가 크다”고 감회를 털어놓았다.

지도자 1명과 그레코로만형 선수 3명 등 소규모로 출발하는 조폐공사는 기량만큼은 전국 최강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

55㎏급 최규진은 2007년 전국체전 1위와 2008년 세계군인선수권대회 2위를 기록한 바 있고 2009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84㎏급 김진오는 2007년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 3위와 2008년 전국종합선수권대회 1위를 차지했으며 96㎏급 안창건은 2007년 전국대학선수권대회 1위, 2008년 전국종합선수권대회 1위 경력을 갖고 있다.

전용학 사장은 “조폐공사 레슬링부는 대한민국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한 팀이다. 10년 전 해체의 아픔을 접고 팀을 부활시켜 재창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기존 운영 중인 육상, 역도팀과 함께 힘을 모아 올해 전국체전에서 대전의 종합 3위 목표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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