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회 송윤석·고승휘 전도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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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란 경계선과 장벽을 넘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동갑내기 부부가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고 있는 송윤석·고승휘(32) 전도사 부부는 한남대학교회에서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 있다. 한남대 기독교학과를 졸업한 송 전도사는 서울의 한 신학대학원에서 신학과 석사과정을 공부하던 중 지금의 아내 고 씨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됐고 아내와 함께 대전으로 돌아와 전도사 사역을 시작했다.

대학교회는 학교 내에서 교수와 학생들이 중심돼 구성원들을 복음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고 송 전도사 부부도 그러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대학교회 업무뿐 아니라 대학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학관 관리도 맡아 그곳에서 생활 중인 20여 명의 학생들에게 친오빠와 친언니 역할도 해주고 있다.

미자립 농어촌교회 목회자 자녀들을 위해 대학교회의 지원으로 저렴하게 운영되고 있는 학관엔 목회자 자녀 외에도 태국학생 3명과 중국학생 1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송 전도사 부부는 특히 이들이 겪는 문화적 장벽을 해소하는데 가장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이번 학기부터 학과 강의를 맡게 되면서 공부와 강의, 전도까지 세 가지 역할을 한꺼번에 해야하는 송 전도사에게 가정과 일터에서 늘 곁에 있어주는 아내는 가장 큰 힘이다.

송 전도사는 “신학교 동기이자 동갑내기인 아내와 함께 사역을 하다보니 단점보단 장점이 많은 것 같다. 서로 같은 일을 하기 때문에 일에 대해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깊어지고 설교준비나 강의준비를 하는데 있어 서로 조언을 구할 수 있어 좋다. 그동안 각자 다른 교회에서 사역을 할 때도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지만 앞으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동반자로서 지혜롭게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전도사는 아내와 함께 아프리카나 동남아 등 하나님의 말씀이 절실하게 필요한 곳을 찾아 복음을 전파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는 "전도는 무조건적이고 막무가내로 예수님을 믿으라고 한다고 해서 믿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들의 문화와 생활관습을 존중하며 친구를 삼는 마음으로 그들의 삶 속에 동참하며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며 “문화의 선구자인양 우월감을 갖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면서 예수를 팔던 시대는 지났다. 그것은 결코 하나님의 뜻이 될 수 없다”며 자신이 갖고 있는 선교에 대한 철학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선교사들 중에는 복음을 전하는 사역과 함께 고아원, 병원, 학교 등 현장 사역을 병행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나와 아내도 이러한 현장 사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기 시작했다”며 “선교와 함께 학문적인 기반을 닦는 일에도 노력해 앞으로 해외 선교지에서 경계선과 장벽을 넘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글·사진=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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