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석 미용실폭스 원장

많은 설렘 속에 피로와 스트레스를 떨쳐 버리기 위해 가족 또는 친구, 연인 등과 삼삼오오 짝을 지어 어디든 떠나고 싶지만 피서 전 '자신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헤어 컬러는 무엇일까' 신경이 쓰인다.

여름엔 유난히 밝은 톤의 탈색이나 염색을 원하는 고객이 많다.

부득이하게 탈색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모발 손상도를 제외하면 많은 이점을 갖고 있다.

우선 염색으로 할 수 없는 밝은 색을 연출할 수 있고 탈색 후 다른 염모제나 매니큐어로 더 화려한 색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탈색(hair dye)은 모발의 모표피 속, 모피질 내에 있는 멜라닌 색소를 파괴·분해·산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탈색도 염색처럼 1제와 2제가 있지만 염색과는 조금 다르다.

염색의 1제가 2제의 도움으로 모피질에 염착(착색)을 했다면, 탈색은 말그대로 '헤어다이(hair dye)'이다.

탈색의 2제는 염색의 2제처럼 모표피를 팽윤하지만 1제는 모피질 내 멜라닌 색소를 사정없이 파괴한다.

가루 타입인 탈색의 1제로는 과황산칼륨, 과황산암모늄, 과황산나트륨 등의 이름만 들어도 파괴력이 강해 보일 것 같은 약품이 첨가돼 있다.

멜라닌 색소의 파괴는 물론이고 모발 구석 구석에도 적지 않은 해를 끼친다.

이런 화학성 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금속이온봉쇄제'라는 물질을 혼합 사용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탈색의 손상도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열로 인한 과촉매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탈색시 열(가온)처리는 가능한 삼가야 한다.

탈색약 조제시에는 수분 트리트먼트를 혼합해 주는 것이 좋다. '샴푸 브릿지'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기존에 염색된 색소를 벗겨내는 일종의 사전 탈색이다.

염색이나 매니큐어 또는 트리트먼트는 탈색 후 해 주는 것이 좋다.

모피질 내 멜라닌 색소는 탈색 후 모두 파괴되어 인위적으로 염모제로 채워 주는 것이 모발 손상을 덜어 준다.거기에 매니큐어까지 입혀주면 금상첨화다.

트리트먼트는 염색이나 매니큐어를 하지 않았을 때만 해 주는 것이 좋으며, 염색이나 매니큐어를 하고 난 보름 정도 후에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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