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맛집]배은식 기자 추천 영동군편

▲ 한천가든 전경
보름달과 그 빛을 담은 한천, 그리고 돌다리가 어우러져 밤풍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월류봉. 그 아래에 서면 시 한 구절을 읊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곳에 위치한 식당이 한천가든이다.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곳은 한천에서 잡아 올린 고기로 매운탕을 끓여 내는 민물매운탕과 복요리로 유명하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후학을 가르치던 흔적을 좇아 한천팔경에 걸린 여덟 개의 달을 음미하다보면 식욕을 돋우는 쏘가리매운탕에 소주 생각이 절로 난다.

농어과인 쏘가리는 저지방 고단백, 칼슘을 많이 함유한 민물고기로 여성의 피부미용에도 좋다.

쏘가리매운탕은 물에 고추장을 넣고 끓인 후 쏘가리와 감자, 생강, 토란대, 각종양념을 넣고 진국이 우러나올 때까지 끓인 다음 야채를 넣고 약한 불에 다시 끓여 만든다.

▲ 한천가든의 '쏘가리매운탕'
동의보감엔 쏘가리에 대해 ‘허하고 피로한 것을 보하고 비위를 이롭게 하며 창자의 풍기나 혈변을 치료하고 뱃속의 작은 벌레들을 제거하며 기력을 더하게 하여 사람을 살찌게 하고 건강하게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식당 인근은 인기프로그램인 ‘무한도전’과 ‘1박2일’ 팀이 두 번이나 찾아왔고, 드라마 ‘해신’과 ‘포도밭 그 사나이’의 촬영지로 쓰였을만큼 경치가 일품이다.

주변엔 선사유적인 고인돌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고 공룡발자국을 볼 수 있다. 월유봉 정상에 오르면 한반도를 품은 지도가 뚜렷하게 눈에 들어온다.

조선 세조의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는 반야사, 절벽 꼭대기에 위치한 문수전, 수려한 자태를 뽐내는 백화산 한성봉까지 섭렵하려면 시간이 너무 짧다. 1박 2일로 도전하라. 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한천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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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메뉴: 쏘가리매운탕(4인분 8만 원)

△예약문의: 043-744-9944

△영업시간: 오전 9시~밤10시 (연중무휴)

△주소: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 50-1

△찾아가는길: 경부고속도로→황간나들목→삼거리 우회전(추풍령, 김천 방향)→황간 소재지 전 마산삼거리 좌회전→원촌교→월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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