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맛집]배은식 기자 추천 영동군편

▲ 일미식당의 웰빙 올갱이
영동의 향토음식하면 떠오르는 것이 올갱이(다슬기) 국밥이다. 금강 상류에서 잡은 다슬기를 물에 담궈 깨끗이 씻은 뒤 된장국물에 얼갈이배추와 양념을 듬뿍 넣고 끓여낸다.

영동 읍내엔 대여섯 개의 올갱이국 전문점이 모여 있는데, 그 중 일미식당이 별미를 자랑한다.

식당 들어서면 올갱이국 냄새가 자욱하다. 이른 아침이라면 사장이 다슬기를 다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비취색의 새파란 다슬기 속살이 신선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국밥에 들어간 재료는 다슬기 한 줌과 된장을 풀어 끓인 우거지가 전부다. 보기엔 소박하지만 조미료를 넣지 않고 올갱이로 우린 시원한 국물을 떠 먹으면 가슴까지 시원하다.

올갱이국은 물이 세고 깊은 1급수 금강에서 잡은 황토올갱이로 요리해야 제 맛이 난다. 영동에서 생산되는 100% 자연산으로 맛이 담백하며, 북부지역에서 나오는 올갱이와는 다르게 쓴맛이 하나도 없다.

올갱이는 요리에 앞서 맑은 물에 하루정도 담가 이끼와 해금을 제거해야 한다. 집된장을 풀어 끓인 물에 올갱이를 넣고 충분히 우려낸 다음, 애기배추와 부추 등을 넣고 갖은양념으로 조리하면 된다.

올갱이는 간염, 간경화 등 간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 숙취해소와 신경통에도 좋으며, 골다공증 예방 효과도 있다. 이외에도 무지방 고단백질 건강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초강목에 올갱이는 ‘이뇨작용을 촉진하고 우울증을 없애며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기록돼 있다.

시원한 올갱이국으로 식사를 한 다음 영동읍내을 돌아보자. 국내 최초의 전통 와인을 생산하는 와인코리아가 있어 포도주를 즐길 수 있다. 또 식당 주변에선 영동 특산물인 포도와 곶감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일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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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메뉴: 올갱이국(보통 6000원, 특 7000원)

△예약문의: 043-743-1811

△영업시간: 오전 8시~밤 9시(연중무휴)

△주소: 충북 영동군 영동읍 계산리 5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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