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일부농가 하천오염 부추겨

예산지역 일부 축산농가들이 장마를 틈타 축산(돼지)분뇨를 하천에 무단방류, 하천 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예산군 고덕면 구만리 주민들은 29일 "축산농가에서 비밀관을 통해 분뇨를 수차례에 걸쳐 비만 오면 하천으로 불법 방류하는 바람에 악취가 진동해 생활 불편은 물론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장 이모(64)씨는 "전에는 하천에서 물고기(붕어, 빠가사리, 메기)들을 볼 수 있었는데 수년 전부터 비만 오면 축산농가에서 분뇨를 방류하는 바람에 악취는 물론 해충(파리, 모기, 진드기)까지 들끓어 전염병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이씨는 또 "지대가 낮아 조금만 비가 와도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축산분뇨까지 방류해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하고 있는 주민들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덕면 O농장 관계자는 "돼지를 키우기 위해 정책자금을 많이 받다 보니 빚이 많아 정상적으로 분뇨를 처리할 수 있는 비용이 없어 지난 29일 새벽 축산분뇨 10여t을 방류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축산농가들이 영세하다 보니 분뇨를 무단으로 방류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며 "철저히 단속해 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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