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재시 연간 질소·인 1700㎏ 흡수

▲ '부레옥잠' 수질정화 한몫

천안시가 수질오염 우려가 있는 골프장과 축산시설, 환경기초시설 등에 부레옥잠을 식재해 수질정화에 탁월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에 따르면 부레옥잠(학명 : Eichhornia crassipes Solms)을 1㏊에 식재할 경우 수질오염의 주범인 질소와 인을 연간 약 1700㎏을 흡수해 오수를 정화시키는 탁월한 효과를 얻고 있다.

이에 시는 골프장과 산업장의 폐수 배출시설, 축산시설 등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총 21곳 2600㎡에 부레옥잠을 식재해 정화효과를 거뒀다.

실제 시가 측정한 결과 축산폐수를 처리하는 연암축산대의 경우 BOD(생물학적 산소 요구량)가 식재 전 52.6㎎/ℓ에서 32.1㎎/ℓ로 53%가 줄었으며 TN(총질소)는 31.2㎎/ℓ에서 9.5㎎/ℓ, TP(총인)은 6.5㎎/ℓ에서 2.1㎎/ℓ로 각각 69.6%, 67.7%씩 감소했다.

골프장인 우정힐스 역시 TN은 0.28㎎/ℓ에서 0.20㎎/ℓ, TP는 0.19㎎/ℓ에서 0.13㎎/ℓ로 줄어 수질 상태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레옥잠이 수질정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잎자루에 공기주머니가 달려 물위를 떠다니며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질소와 인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부레옥잠이 왕성한 수질정화 효과를 보이고 있는 반면 월동이 안되는 단점을 보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지난해와 올해 연암축산대학의 가온 온실의 협조를 받아 일괄적으로 월동시킨 후 식재대상 업체에 분양, 수질정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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