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 대부분 방치 관광자원 활용 못해

▲ 천안시의회 문화재관리 특별위원회는 28일 관내 문화재 관리시스템 점검을 위한 1차 현장조사를 벌였다.
천안시 직산읍 내 상당수 문화재가 이정표 등 안내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민익현 가옥은 문화재자료 제290호로 지정된 가치에도 불구, 빈 집으로 방치되면서 마당에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는 등 고택가치를 살리지 못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는 28일 천안시의회 문화재관리특별위원회가 관내 문화재 관리시스템 점검을 위한 1차 현장조사 결과 지적됐다.

시의회는 이날 오전 봉선홍경사사적갈비(국보 제7호·성환읍 대홍리 319-8)와 직산현관아(충청남도 지정 문화재 제42호·직산읍 군동리 327-8), 직산향교(도기념물 제109호·직산읍 군서리 164-1), 민익현 가옥 등의 보수현황과 주차장, 관람객 편의시설 등에 대한 실태를 파악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직산읍 내 문화재 가운데 상당수가 안내판조차 설치되지 않아 이곳을 찾는 타 시·도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직산현관아의 경우 직산읍 내 입구에서조차 안내표지판이 설치되지 않아 외지인들의 방문에 편의를 제공치 못하고 있다.

또 직산읍 군서리 108에 지어진 민익현 가옥은 1820년경 규장각의 대제학으로 있었던 민승세가 이곳 직산으로 낙향해 지은 집이다.

대지 600평에 안채는 목조 기와집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한 고택(古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빈 집으로 방치되면서 마당에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김진상 의원(원성2동)은 "안내표지판 등이 없어 외지인이 찾아 오는 데 큰 불편을 겪을 것"이라며 "문화재관리 특별위원회의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개선책을 마련, 지역홍보와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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