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슈퍼컴퓨터로… 직원도 예측 불가

다음달 7일 추첨으로 결정될 천안 불당지구 택지분양 당첨자는 국민은행 서울 본점의 슈퍼컴퓨터가 결정한다.

천안시가 지난 20여년간 단 한 차례의 오류가 없었던 주택은행의 아파트 청약 당첨자 결정 프로그램의 신뢰성을 인정, 지금은 국민은행과 통합된 옛 주택은행의 프로그램을 사용키로 한 것.

국민은행 청약사업팀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전산 추첨에 참여하는 직원들조차 예측이 전혀 불가능하게 짜여져 있다.

추첨 당일 경찰과 시 공무원, 입회인들이 추첨에 들어가기 전 미리 난수를 뽑아 입력을 한 뒤 프로그램에 의해 당첨자를 결정한다.

불당지구 택지분양 신청자를 2만명으로 가정했을 경우 당첨자 결정에 걸리는 시간은 프로그램에 모든 자료의 입력이 끝난 뒤 엔터키를 누른 후의 단 1~2분.

지난달 27일 있었던 협의양도인 몫의 택지공급 추첨에도 바로 이 프로그램이 사용됐다.

국민은행 서울 본점 8층 청약사업팀 회의실에서 열리는 추첨에는 시 공무원 1명, 경찰관 1~2명, 분양 신청자 중에서 뽑힌 5명, 국민은행 관계자 등 10여명이 입회한다.

국민은행 청약사업팀 장용규 과장은 "20년 이상 전국의 수많은 아파트와 토지 추첨을 해 오면서도 단 한차례의 오류가 없었던 주택은행의 추첨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에 오류는 상상도 할 수 없다"며 최근 천안시 홈페이지에 올라온 전산추첨 작위성 가능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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