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 고양이' 정다빈 '야누스패션'

▲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의 여자 주인공 정다빈 '야누스 패션'이 신세대들 사이에서 뜨고 있다.
젊은 남녀의 '동거'를 주제로 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뒤로 한 채 지난 22일 종영된 모방송국의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의 여자 주인공 정다빈 '야누스 패션'이 신세대들 사이에서 뜨고 있다.

정다빈이 극중 즐겨입고 나오는 옷은 찢어진 청바지, 카고 팬츠, 트레이닝 팬츠와 주름 셔츠다.

주변 스태프들로부터 '정다빈은 야누스'라는 말을 자주 듣는 그녀만의 패션에는 어떤 특별한 것이 있을까.

야누스는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문(門)의 수호신에서 비롯돼 미술작품에서 4개의 얼굴을 가진 희귀한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고대 로마인들은 문에 앞뒤가 없다고 해서 야누스도 두개 이상의 얼굴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이렇게 이름 붙여진 '야누스 패션' 또한 두 얼굴을 가진 독특한 패션이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정다빈식의 야누스 패션은 '자연스러움'과 '털털함'으로 압축시킬 수 있다.

올 여름 최고 유행을 달리고 있는 카고 패츠와 후들거리는 셔츠가 대표적인 아이템.

여성스럽고 발랄한 이미지 연출에 제격인 이 옷은 최근 유니폼 탈피를 외치는 많은 회사원들에게도 인기라고 한다.

카고 팬츠 는 자칫 다리가 짧아 보일 수 있으므로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길이는 7부 또는 9부가 좋으며 색상은 여름에 시원해 보이는 카키와 상의에 코디하기 편안한 진갈색이 인기다.

외주머니 장식과 셔링(주름)은 올해 가장 인기를 끄는 디테일 장식이다.

경쾌해 보이면서 하이힐이나 운동화, 슬리퍼 등 어떤 신발에도 어울린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 언밸런스한 멋을 소화해 낼 수 있는 바지가 카고 팬츠의 특징이다.

찢어진 구제 청바지는 전체적으로 보이시(미소년풍 분위기)한 이미지를 풍기지만 꽃무늬 티셔츠나 셔링이 많이 들어간 상의에 코디하면 귀엽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함께 연출할 수 있다.

트레이닝 팬츠를 입을 때는 바지통이 너무 넓지 않는 디자인을 골라야 날씬해 보인다.

하체의 볼륨이 적당하고 히프가 업된 디자인이 야누스 스타일의 팬츠다.

상의로는 실크 느낌이 나는 후들거리는 셔츠에 목선이 드러나는 티셔츠를 레이어드해 입는다.

여러 겹의 옷을 겹쳐입는 '레이어드 룩'은 목이 긴 사람에게 어울리는 연출법이지만 야누스 패션을 잘 살리기에도 가장 좋은 코디방법이다.

자신의 얼굴색에 어울리는 색상의 민소매를 겹쳐 입는 것도 좋다.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뭐니뭐니 해도 가방이다.

'정다빈 가방'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모으는 이 가방은 크로스백 스타일로 가방 끈에 세 가지 색이 들어가 매우 활동적으로 보인다. 이 밖에 굽이 어느 정도 있는 하이힐이나 트레이닝 운동화, 심플한 목걸이 등 액세서리는 야누스 패션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