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이승호 경북한의원장 생활 어려운 중학교 신입생에 전달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 대덕구 중리동 경북한의원 이승호(47) 원장.
이 원장은 지난 5일 대덕구청 대회의실에서 대덕구청과 경북한의원 공동으로 ‘2009년도 대덕장학생 교복 맞춤행사’를 갖고 구청에서 선발한 중학교 신입생 170명에게 3200여만 원 상당의 맞춤식 교복을 선물했다.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자녀 중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이 고가의 교복을 구입하는 데 부담감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이 원장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고 정용기 대덕구청장에게 3200여만 원을 전달했다. 대덕구는 경제 불황으로 사라지고 있는 기부문화 활성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 모(40·대덕구 법동) 씨는 “중리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이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교복가격이 너무 비싸 걱정이 많았다”며 “큰 사업을 하는 사람이 아닌데도 교복 선물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나눠주는 기쁨도 큰 데다 도움을 받는 학생들이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 것으로 본다”며 “사회가 훈훈해지고 따뜻해지는데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으면 한다”고 쑥스러워했다.
한편 이 원장은 지난해 갑자기 지병이 발병하면서 두 차례 쓰러졌으나 힘겨운 투병생활 끝에 최근 많이 호전돼 진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