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의, 조흥銀등에 '채권조정' 건의

지난 98년 '워크아웃'을 당했던 충남방적㈜이 경영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는 11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상태에 있는 충남방적㈜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주요 채권은행단(조흥·우리·산업·외환은행)에 이 회사에 대한 '채무조정'을 수용해 줄 것을 건의했다.

대전상의는 건의문을 통해 "IMF(국제통화기금)의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워크아웃에 들어가 그동안 부동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올 들어 세계경제 침체와 섬유경기 불황으로 또다시 어려움에 직면해 출자전환과 채권금리 조정 등을 골자로 하는 '채무 재조정'을 채권은행단에 요청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대전상의는 또 "대전지역은 1950년대 이후부터 면방을 비롯한 직물·직포 등 방직업종이 주류를 이뤄 왔으나 섬유산업이 사양화되면서 많은 방직회사들이 문을 닫거나 어려움 속에서 운영돼 왔다" 면서 "충남방적은 48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 나라 면방업계에서 손꼽히는 기업으로 수출증대 등 국가경제의 성장에 크게 기여해 대전·충남지역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이라고 밝혔다.

대전상의는 "충남방적은 천안공장을 비롯한 보유 부동산을 매각, 근로인원의 대규모 감축 등 부채를 줄이는 다각적인 조치와 함께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1000여 임직원 모두가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며 "충남방적이 IMF 외환위기 관리체제 이전처럼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채무 재조정 요청을 적극 수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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