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 현장을가다]숨은일꾼 - 대전시 투자유치마케팅과 이흥직씨

“투자 협상이 진척되는 과정에서 자칫 협상 자체를 무산시킬 수 있는 문제들이 잇따라 도출돼 무척이나 힘들었다. 뚜렷이 줄 수 있는 것은 없었지만 대전의 탁월한 인프라를 내세워 뚝심 있게 설득한 점이 주효했습니다.”

‘수 개월간 상담을 벌였던 기업의 대전 유치가 확정될 때 세상을 다 얻는 듯한 희열을 느낀다’는 이흥직 씨(51·7급·).

그는 대전시 기획관실에서 4년간 근무하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출발점인 기업유치 업무를 해보고 싶어 1년 전에 투자유치마케팅과 기업유치 담당부서로 자원해 온 기획통 공무원이다.

관련 업무 경험이 전무했던 이 씨는 동양생명보험, 흥국쌍용화재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등 국내 유수의 보험사 콜센터 7개를 신설 및 증설한데 이어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과 일반기업들의 콜센터 유치활동을 펼쳐 1300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콜센터 유치의 귀재’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콜센터 유치 비결’에 대해 이 씨는 “한 업체당 한 달에 4번씩 찾아갔다”며 “해당기업 담당자를 자주 만나 우리 지역의 장점과 여건을 자주 소개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하우는 LIG넥스원 유치과정에서 문제가 도출될 때마다 빛을 발하며 유치 확정을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 씨는 지역 아파트형 공장의 기업유치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면서 자동제어기술제품생산업체인 이노기술 등 20여 개 중소기업을 유치해 지난해 8월 열린 제1회 지역투자유치박람회에서 기업유치 유공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기업유치가 적성에 딱 맞고 천직’이라는 이 씨는 “올해 콜센터 10개 기업에 1000명 유치, 아파트형 공장 40개 유치, 일반기업 10개 유치라는 개인 목표를 세우고 현재 6개 기업과 상담을 벌이는 중이며 기업유치를 위해 1주일에 2~3일씩 출장을 다니고 있다”며 인터뷰를 하다 걸려온 상담전화를 받았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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